[마켓인사이트][2016 상반기 수요예측] ⑦사라지는 현대차·삼성 회사채

입력 2016-07-22 15:03  

현대차그룹 발행 4분의 1토막
삼성은 1건 그쳐



이 기사는 07월21일(04: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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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회사채 발행 물량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 매입대금으로 10조원 가까운 비용이 빠져나갔어도 현금이 마르지 않고 있어서다.

2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올 상반기 3건 7100억원어치 회사채(수요예측 실시 기준)를 발행했다. 작년 상반기 11건 2조9150억원 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작년 연간 발행은 13건 3조4250억원이었다.

계열사별로 올 상반기 현대제철과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위아가 각각 5500억원, 300억원, 1300억원을 조달했다. 전체 모집금액 대비 수요예측 참여금액 배율은 2.2배로 LG그룹(4건 3.16배), SK그룹(9건 2.53배) 회사채에 이어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그룹의 빚 부담은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지위와 꾸준한 판매대금 유입 덕분에 매년 감소 추세를 나타내왔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비금융 19개 계열사 합산 현금성자산은 2012년 전체 빚보다 1조400억원 더 많았다.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이 마이너스로 실질적인 무차입 경영에 들어간 셈이다. 2014년엔 이 금액이 8조5020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엔 한전 부지 매입대금 9조5000억원 지출이라는 일회성 비용 부담이 있었는데도 4조1820억원의 ‘초과’ 현금을 유지했다.

현대차그룹의 넉넉한 현금은 초저금리라 하더라도 회사채시장 문을 두드릴 유인을 떨어뜨리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그룹평가보고서에서 현대차에 대해 “영업과 유동성 차원에서 충분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현재 발행잔액이 ‘0원’이다. 기아자동차도 지난 4월 7억달러 규모 글로벌채권을 발행했지만 지난 2월 만기도래한 1758억원의 원화 채권은 갚아버렸다. 현대로템도 지난 1월 1000억원을 상환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꾸준한 자금수요가 있지만 만기도래 회사채가 없어 상반기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삼성그룹 회사채도 일찌감치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올 상반기 발행은 삼성물산 1건 3000억원에 그쳤다. 그나마 발행이 잦은 편이었던 삼성테크윈과 삼성토탈은 2014년 한화에, 삼성정밀화학은 지난해 롯데그룹에 넘어갔다. 삼성그룹 주요 비금융 계열사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현재 무려 마이너스 43조8960억원에 달한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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